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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평화 목소리: 여성은 어떻게 평화를 지켜왔는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5개국에서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퍼런스의 첫 발제는 에티오피아 여성·사회부 장관 에르고기 테스파예(H.E. Dr. Ergogie Tesfaye)가 맡았다. 테스파예 장관은 "평화는 제도나 기관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가정, 개인의 삶 속에서 지켜져 왔으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여성들이 존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반드시 제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각국 발제자들이 삶의 현장에서 경험한 평화를 잇달아 공유했다. 평화운동가이자 호주 인권변호사 멜린다 존스(Melinda Jones)는 2016년 평화 행진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는 논쟁이 아니라 함께 걷고 서고 목소리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고 말했다. 아르메니아 DNA NGO 대표 안나 멜릭세티안(Anna Meliksetyan)은 "평화는 침묵이 아닌 대화와 변화를 통한 또 다른 방식의 실천"이라고 역설했다.
레바논 정부 및 장관급 옹호 활동을 이끄는 글로벌 의장 페트리샤 엘리아스(Patricia Elias)는 현재의 국제 분쟁 상황을 직시하며 "여성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전쟁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의 참여 없이는 지속가능한 평화도 존재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타임즈 CEO 조시안 하지 무사(Josianne Hajj Mussa)는 "평화는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선택"이라며 "갈등을 확대하는 존재가 아닌, 이를 멈추는 존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주 유나이팅 서클 다문화 커뮤니티 센터 설립자 무즈간 타헤리(Mujgan Tahery)는 "평화는 외부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존중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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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세션에서는 예멘 문화부 차관, 대학교수, 전직 정치인, 언론인, 시민단체장 등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에 대한 인식과 실천 사례를 나누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콘퍼런스는 의견 교환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들이 실제 행동을 선택하도록 설계된 점이 주목된다. 참석자들은 여성평화교육, 평화캠페인, 평화스토리 참여 등 다양한 실행 항목을 실시간으로 선택하며 행사 이후의 활동으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했다.
행사 종료 후 테스파예 장관은 "전 세계 여성이 평화를 논의하고 함께 행동하기 위해 모인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IWPG의 활동에 깊이 공감하며 에티오피아 내 여성 평화 단체들과의 연결을 지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서연 글로벌국장은 격려사를 통해 "평화를 개인의 경험에 머무르게 하지 말고 서로 연결하고 확산해야 할 때"라면서 "이번 콘퍼런스는 평화를 선택한 사람들이 연결되는 시작점이며 이 선택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IWPG 글로벌 2국은 현재 약 25개국과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여성 평화교육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지속 추진하며 평화를 개인의 경험을 넘어 실행 가능한 구조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IWPG는 122개국 115개 지부와 68개국 900여 개 협력단체와 함께 세계 평화 실현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박기철기자 pkc0070@naver.com
2026.04.15 10: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