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의 변신, 청소년 음악의 꿈을 채우다

도시재생으로 조성한 ‘청소년음악센터’ 30일 개관…전국 두 번째 청소년이 직접 공간 기획에 참여…음악 교육부터 창작·공연까지 한곳에서 오랫동안 활기를 잃어가던 구도심의 낡은 건물에 새로운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다. 한때 쓰임을 잃었던 공간이 청소년들이 마음껏 끼와 재능을 펼치는 무대로 탈바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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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7일(화) 10:00
구도심의 변신, 청소년 음악의 꿈을 채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동구 제공)
[클릭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가 오는 30일 계림동 무등로 336에 문을 여는 ‘동구 청소년음악센터 플레이리스트’ 이야기다.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조성된 음악 특화 청소년 시설로 단순히 악기를 배우는 곳이 아니다.

친구들과 음악을 나누고 직접 곡을 만들고 무대에 올라 자신을 표현하는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공간이다.

특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방치된 유휴공간을 청소년 전용 문화시설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무대를, 쇠퇴한 구도심에는 문화예술을 통한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낡은 건물에서 청소년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도심 공동화로 늘어나는 빈집과 유휴공간은 지역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청소년들이 학교와 학원을 벗어나 자유롭게 어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볼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동구는 이 두 가지 과제를 도시재생이라는 하나의 해법으로 풀어냈다.

방치된 건물을 매입해 청소년을 위한 음악·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꾼 것이다.

쓸모를 잃었던 공간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지역의 미래세대가 그 공간을 채워가도록 했다.

눈여겨볼 점은 공간을 만드는 과정부터 청소년들이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필요한 공간을 제안하고 공간별 콘텐츠 기획과 설계 과정에도 참여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시설을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을 함께 구상한 것이다.

청소년의 시선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실제 공간으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기존의 청소년 시설과 차별화된다.

놀이터에서 작업실까지 음악으로 채운 특별한 공간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999.67㎡ 규모의 건물에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자유롭게 쉬고 즐기는 자율공간 ‘플레이그라운드’ 와 음악을 배우고 창작하는 ‘플레이리스트’ 가 한 건물 안에서 어우러진다.

1층 ‘플레이그라운드’는 이름 그대로 청소년들의 놀이터다.

친구들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게임과 영화, LP 음악 감상까지 즐길 수 있다.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편하게 찾아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쉼터다.

계단을 올라 2층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다목적 소공연장 ‘아우라홀’에서는 밴드와 댄스,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칠 수 있다.

연습실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실제 무대에서 선보이며 관객과 호흡하는 경험도 가능하다.

3층은 음악과 춤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는 공간이다.

드럼과 베이스기타, 일렉기타 등을 연주하며 친구들과 합주할 수 있고 댄스실과 무용실에서는 K-팝 댄스부터 발레, 무용까지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4층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만의 음악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전문 녹음실에서 노래와 연주를 녹음하고 믹싱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영상실에서는 뮤직비디오와 음악 라이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도 있다.

이처럼 음악을 듣고 즐기는 것에서 출발해 직접 연주하고 창작한 결과물을 무대와 영상으로 표현하기까지, 음악 활동의 전 과정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음악을 매개로 꿈을 찾고 함께 성장하는 공간 청소년음악센터는 앞으로 청소년들의 일상 속에서 음악을 배우고 즐기는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된다.

댄스와 합주, 녹음 등 음악 창작 프로그램은 물론 청소년 동아리와 진로체험, 학교 및 지역사회 연계 활동도 마련할 계획이다.

단순히 정해진 수업을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탐색하고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활동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음악에 관심은 있지만 전문적인 시설이나 장비를 접하기 어려웠던 청소년들도 가까운 생활권에서 다양한 창작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취미로 시작한 음악이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지고 작은 공연이나 음원 제작을 통해 새로운 꿈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센터 운영은 청소년 활동 전문기관인 사단법인 꿈과도전이 맡는다.

음악센터는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1층 자율공간은 화~금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각 시설의 휴관일은 월요일과 일요일·월요일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 청소년음악센터는 낡은 도심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 낸 뜻깊은 결실”이며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마음껏 음악을 즐기고 서로의 재능을 나누며 자신만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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