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라지정과·깻잎페스토·쌍화차…농산물, 가공식품으로 태어나다 전남광주농업기술센터 농식품가공창업보육센터, 창업거점 인기 김현식 기자 pkc0070@naver.com |
| 2026년 10월 21일(수) 12:30 |
|
지역 농산물을 가공식품으로 상품화하려는 농업인과 예비창업자들의 도전이 이어지면서다.
운영 3개월여 만에 1기 21팀 37명, 2기 27팀 49명 등 총 48팀 86명이 참여했으며 센터 가동률은 100%에 달한다.
2기부터는 전남지역 창업희망자들까지 참여가 확대되면서 통합에 따른 광주-전남 간 창업 교류·협력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라지정과, 식혜 등을 만든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만든 가공제품으로 지난 추석 명절 동안 약 12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용자들이 꼽는 가장 큰 변화는 ‘생산’에 머물던 농산물이 ‘가공’을 통해 새로운 소득원이 됐다는 점이다.
깻잎페스토와 오이스프레드를 만드는 오숙자, 배수진 씨는 “농부는 판매만으로 살아남기 힘들어 가공식품으로 눈을 돌렸다”며 “지금은 버섯을 이용한 페스토나 타르트를 만드는 등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소샐러드 사업을 준비 중인 임태정 씨는 “초과 생산된 채소를 어떻게 판매할지 고민하다가 샐러드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며 “센터에서 시료 테스트와 시제품 제작을 거쳐 판매까지 계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막연했던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창업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도라지정과와 조청을 만드는 나혜숙 씨는 “부모님을 위해 조청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주위 사람들과 나누다 보니 반응이 좋아 판매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처럼 막연했던 생각이 구체적인 창업계획이 되도록 식품위생과 영업신고부터 제품개발, 실제 제조까지 창업의 첫 단계부터 함께하고 있다.
쌍화차와 오미자청 등을 만드는 김양지 씨는 “센터에서 교육받은 내용을 가공센터에서 실제 제품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볼 수 있어 좋다”며 “가공에서는 어떤 재료를 어떻게 가공하느냐가 중요하지만 패키지 디자인도 중요한데, 센터에서 이런 부분까지 피드백해 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센터는 시제품 개발과 상품화, 시장성 검증 등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까지 지원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농식품가공창업보육센터는 농산물을 식품으로 가공해 상품화하는 데 특화된 공공형 식품제조 공유주방이다.
일반적인 배달음식·외식업 중심의 공유주방과 달리,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부터 제조, 포장, 판매까지 연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용자는 별도의 식품 제조시설을 설치하거나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공유주방 이용계약과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영업신고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자신만의 제품을 직접 제조·판매할 수 있다.
센터에는 일반조리실과 베이커리실을 비롯해 식품건조기, 회전식 국솥, 각종 오븐과 믹서 등 전문 가공장비가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포장실, 촬영스튜디오, 교육장 등 제품의 상품화와 판매 준비에 필요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 식품위생과 영업신고 레시피 개발, 포장디자인, 온라인 판매 등 창업 단계별 교육과 컨설팅을 연계해 실질적인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오는 12월 11일까지 ‘제3기 공유주방 창업팀’ 30팀을 모집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주소를 둔 만 19세 이상 시민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자신만의 식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의 상품화·판매를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와 기존 창업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창업팀은 2027년 1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3개월간 공유주방을 이용할 수 있으며 팀당 기본 50회의 이용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용자격 및 운영기준을 충족하면 계약갱신을 통해 계속 이용 가능하다.
특히 창업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7년 6월까지 시설과 장비를 무상으로 운영한다.
신청을 위해서는 필수교육인 ‘공유주방 첫걸음 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교육은 11월 13일과 12월 11일 진행된다.
신청은 농식품가공창업보육센터 방문 또는 전자우편으로 가능하며 접수 마감은 12월 11일 오후 4시다.
자세한 내용은 농업기술센터 모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농업지원과로 하면 된다.
김시라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개관 초기부터 실제 제품 생산과 판매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농식품가공창업보육센터의 역할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창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식 기자 pkc007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