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백장암 삼층석탑에 새겨진 천년의 소리, 오늘의 소리로 다시 울린다

지리산 실상사 백장암, 10월10일 ‘백장암 가을음악회’개최

클릭뉴스 pkc0070@naver.com
2026년 10월 07일(수) 10:20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시청
[클릭뉴스] 천여 년 전 통일신라의 장인이 국보 백장암 삼층석탑에 새겨놓은 악기와 음악의 모습이 오늘의 연주로 되살아난다.

지리산 실상사는 오는 10월 10일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백장암 가을음악회 - 석탑에 새겨진 소리의 기억, 깨어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보 백장암 삼층석탑 2층 몸돌에는 동서남북 각 방면에 공후, 배소, 생황, 향비파, 횡적 등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상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이번 음악회는 ‘당시 어떤 소리가 울렸을까’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해, 돌에 새겨진 천년 전 음악적 이미지를 오늘의 무대로 소환하는 특별한 자리다.

공연은 모든 생명의 원초적인 심장소리와도 같은 북소리와 8세기 신라시대 남원의 거문고 대가 옥보고를 기리는 거문고 연주로 문을 연다.

이어 백장암 삼층석탑에 표현된 비파·공후·생황·횡적의 선율이 펼쳐지며 공후와 생황의 협주를 비롯해 생황과 인도 전통악기 시타르의 협주 등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가 이어진다.

여기에 불교의식음악인 범패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박양덕 명창의 소리가 더해져 시공간을 초월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전승교육사 김무길 명인을 비롯해 비파 박장원, 대금 최신, 범패와 선명상 덕산스님, 판소리 박양덕 명창, 공후 조보연, 생황 서민기, 인도 전통음악 찬 등이 함께 참여해 전통의 깊이와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동시에 선보인다.

행사 관계자는 “천년의 시간을 품은 백장암에서 젊은 연주자들의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지는 것 자체가 큰 의미”며 “돌에 남겨진 악기의 기억이 오늘의 삶 속에서 새롭게 깨어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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