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권 의원, “민형배 시장의 노골적인 서남권 홀대, 도 넘었다”

3개 청사 균형근무 약속 파기…전남청사 출근 단 10일 뿐

김현식 기자 pkc0070@naver.com
2026년 09월 14일(월) 11:20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권 의원, "민형배 시장의 노골적인 서남권 홀대, 도 넘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
[클릭뉴스] 최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행보에 전남·광주 행정통합으로 기대했던 ‘균형발전’ 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최선국 의원을 비롯한 15명의 서남권 의원은 9월 14일 오전 10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남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은 먼저 “통합의 명분과 정당성은 첫째도 균형이고 둘째도 균형에 있다”며 민 시장이 당초에 약속했던 대로 균형있는 청사 근무와 별정직 공무원 배치, 전남청사에 국가직 부시장을 인선할 것을 촉구했다.

통합특별시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통합 첫날인 7월 1일부터 9월9일까지 민형배 시장은 대부분의 업무를 광주청사에서 치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청사에는 시의회 본회의가 있었던 4일을 제외하고는 10일밖에 출근하지 않았고 동부청사 출근 일수는 단 5일에 불과했다.

의원들은 “의대 문제로 서남권 민심이 악화되던 9월 초에도 단 하루 출근했을 뿐이다”며 “한 맺힌 민심을 들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데도 우리의 통합특별시장은 어디에 있었는가”고 규탄했다.

인수위 시절 보은인사 논란이 있었던 별정직 공무원 채용과 배치 문제도 기존 우려대로 불통과 지역 불균형 문제를 안고 있었다.

통합특별시에 따르면 현재 근무하는 20명의 별정직 중 전남청사에 2명, 동부청사에 3명만이 배치되었을 뿐, 무려 15명이 광주청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심지어 전남청사에 배치된 1명은 광주에서 출퇴근 것으로 드러나 서남권 지역사회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의원들은 주요 정책과 현안에 관한 민심전달과 정무 조정 기능을 담당하는 별정직 공무원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서남권 민심을 들어줄 사람이 실질적으로 단 한 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시장 스스로 서남권에 눈 감고 귀를 막겠다는 것 아니냐”고 강력하게 질타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조직개편과 관련된 부시장 인선 논란이다.

민 시장이 처음에는 전남청사에 부시장 2명을 배치하고이 중 1명은 국가직 공무원으로 하겠다고 했으나, 최종 조직개편안에는 2명 모두 지방직 공무원으로 바뀌었다.

의원들은 “며칠 사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결정이 뒤집힌 것도 문제지만 전남의 실정을 전혀 모르는 민형배 시장 인수위의 핵심 인사들이 균형발전과 시민주권을 담당하는 부시장으로 전남지역 행정을 총괄하도록 하겠다는 결정을 전남청사 공직자와 전남지역 주민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실제로 전남청사 부시장으로 지명될 것으로 예측되는 백승주 예정자는 민형배 시장 당선으로 공석이 된 광주 광산구을 보궐선거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고 윤난실 예정자 역시 옛 광주광역시의원 출신이다.

의원들은 “불통과 독선의 시정으로 서남권과 전남청사는 빈껍데기가 되어가고 있다”며 “통합 초기 난국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서남권 민심을 듣고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앞으로도 서남권에 대한 홀대가 이어진다면 전남·광주 행정통합의 명분과 정당성을 사수하기 위해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 민형배 집행부를 견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식 기자 pkc00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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