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민주당 당권, ‘안정·개혁·확장’의 선택…호남은 실행력을 묻는다

- 김민석·정청래 오차범위 내 접전…송영길 2순위 표가 승부 변수

- 광주·전남 현안 놓고 세 후보 다른 접근…15일 호남 경선 분수령

박기철기자 pkc0070@naver.com
2026년 08월 03일(월) 08:11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김민석의 당정 조정력, 정청래의 개혁 추진력, 송영길의 민생·외연 확장성이 맞서는 구도로, 광주·전남에서는 지역 공약을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할 능력이 핵심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민주당 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
[클릭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본경선이 1일 충청권 순회경선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개표 결과 김민석 후보는 45.05%(3만632표)를 얻어 44.61%(3만329표)를 획득한 정청래 후보를 박빙의 격차로 눌렀다. 송 영길 후보는 총 10.34%(7027표)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이는 충청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온라인 투표, 30~31일 ARS(자동 응답) 전화 투표를 진행한 결과다.

이번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민주당 지지층·무당층 대상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한다.

당대표 투표에서는 세 후보에게 1∼3순위를 부여하고, 1순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 지지자의 다음 순위 표를 재배분한다. 단순 지지율뿐 아니라 다른 후보 지지층이 받아들일 수 있는 확장성도 당락을 좌우한다.

최근 조사 역시 고정된 선두보다 접전 양상을 보여준다. 전국지표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기준 정청래 후보 21%, 김민석 후보 19%, 송영길 후보 6%였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 34%, 정 후보 29%, 송 후보 9%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 의뢰 에스티아이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기준 김 후보 41.6%, 정 후보 37.7%, 송 후보 9.5%였다. 두 조사 모두 김·정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김 후보는 국정 경험과 당정 조정력을 앞세운다. 광주에서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정부의 국가 대전환 사업과 전통시장 등 민생 현안을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 정책을 입법과 예산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대통령과의 관계를 넘어 호남 사업의 우선순위와 추진 시한을 구체화하는 것이 과제다.

정 후보는 당원주권과 개혁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호남발전특위 운영 경험과 함께 5·18기념회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철도·물류 기반 확충 등을 제시했다.

적극 당원층의 결집력이 강점으로 평가되지만 개혁 추진과 당내 통합, 안정적인 당정 협력을 어떤 방식으로 병행할 것인지가 외연 확대의 관건이다.

송 후보는 호남 정치의 역할 회복과 민생·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도체·AI 투자 지원과 함께 호남 공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여야 하지만,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승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광주·전남 표심은 세 후보가 제시한 구호보다 반도체·AI, 에너지, 교통망, 청년 일자리와 5·18 현안을 중앙정부의 정책과 예산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비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권 경쟁의 본질은 누가 더 강한 메시지를 내느냐보다 집권당의 힘을 지역의 실질적인 변화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있다.

※ 전국지표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에스티아이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18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기철기자 pkc00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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