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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여수MBC의 순천 이전 추진과 관련해 그간의 대응 경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지역성을 지키기 위한 시민사회의 공동 대응 의지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기명 여수시장과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여수시의회 전체 의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여수MBC 순천 이전 추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시민 의견을 모았다.
행사는 1부 대시민 토론회 및 결의대회, 2부 거리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열린 1부 대시민 토론회 및 결의대회에서는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활동 경과보고에 이어, 공영방송의 역할과 지역성에 대한 시민 자유토론이 진행됐으며, 이후 참가자 전원의 뜻을 담은 ‘여수MBC 지키기 결의문’을 낭독됐다.
결의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 시민 의견과 공론화 절차 없이 추진되는 여수MBC의 일방적 순천 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과 ▲ 공영방송의 공적 기능을 사적 사업 논리와 결부시키지 말고 지역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이전 추진은 단순한 사옥 이전이 아니라, 주민주권을 침해하고 공영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하며 여·순·광 상생협력 체계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일탈”이라며, 시민 동의 없는 이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행사 이후 이어진 2부 거리행진에서는 참가자들이 여수시의회 청사를 출발해 인근 일대를 거쳐 여수MBC 본사 앞까지 약 1.5km 구간을 행진하며, “여수MBC 순천 이전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고 공영방송의 지역성 수호 의지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토론과 발언을 통해 ▲ 지역과의 공론화 절차 부재 ▲ 공공재인 지역방송을 사적 이익 중심으로 이전하려는 문제점 ▲ 순천정원박람회장 내 이전 계획의 부적절성 ▲ 지자체 간 상생과 협력을 훼손하는 결정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정기명 시장은 “여수MBC는 시민의 허락 없이는 결코 이전될 수 없으며, 아직 아무것도 끝난 것이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이전을 중단하고 시민 앞에 책임 있게 나선다면, 대화를 통해 시민적 합의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시는 모든 제안을 열어두고 논의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백인숙 의장은 시의회 차원의 현장 소통과 MBC 본사 및 방송문화진흥회 방문 경과를 설명하며 “여수MBC 이전 문제는 단순한 시설 이전이 아니라, 시민의 시간과 일상이 축적된 공공자산의 문제”라며 “여수시의회는 사안의 전 과정이 시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되고, 책임 있는 공론화 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릭뉴스 pkc0070@naver.com
2025.12.15 22:54












